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면서 정말 다양한 감정을 경험하게 됩니다. 보람 있는 순간들도 많지만, 현실적인 어려움도 동시에 존재해요. 최근에 제게 감동을 준 일이 있었는데요, 제가 오랫동안 함께 해 온 대상자분이 처음으로 저에게 “고마워요”라고 말씀하셨을 때였어요. 평소 표현을 잘 안 하시는 분이라서 뜻밖의 한마디에 정말 큰 보람을 느꼈습니다. 그 작은 말 한마디가 몇 달간의 힘든 순간들을 모두 씻어내는 느낌이었어요.
반면에 가끔은 슬프거나 무력감을 느낄 때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대상자분께서 몸이 불편해서 많이 예민해지시기도 하는데요, 그럴 때는 아무리 최선을 다해도 상황이 나아지지 않아서 마음이 무거워지곤 합니다. 이런 날은 퇴근길에 머릿속이 복잡해져서 한동안 멍하게 앉아있기도 해요.
또 특별한 일 없이 하루하루 평범하게 흘러가는 날들도 있습니다. 가끔은 "내가 잘하고 있는 걸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장애인 분들이 일상에서 조금씩 웃는 모습을 보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다시 힘이 나더라고요. 활동지원사 일을 하면서 제가 참 많이 배우고 있음을 느낍니다.
동료 분들도 같은 마음으로 일하고 계시겠죠? 여러분은 어떠신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