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활동지원사로 일하면서 느낀 점을 공유하고 싶습니다. 저는 한 사람 한 사람의 일상을 돕는 게 보람되긴 하지만, 매일 직면하는 현실적인 어려움도 큽니다. 우선 몸을 많이 써야 해서 체력적으로 힘들고, 하루 종일 장애인을 돌보는 과정에서 정신적인 스트레스가 누적될 때가 많습니다. 단순한 돌봄이 아닌, 장애인의 정서와 심리까지도 함께 케어해야 하다 보니 한두 번의 교육으로 해결되지 않는 부분이 많더군요.
특히 아쉬운 점은 중계복지센터에서 활동지원사들에게 충분한 지원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겁니다. 대부분 인력이나 예산이 빠듯하다는 이유로 필요한 교육도 제대로 못 받고, 업무 환경도 개선되지 않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맡은 대상자분은 주기적으로 물리적 보조가 필요한 상황인데,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장비나 장치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럴 때마다 매번 도구 없이 제 체력에만 의존하는 상황이라서 장기적으로 일하기가 어렵다는 생각이 들기도 해요.
또한, 활동지원사들이 서로 경험을 공유할 수 있는 장이나 멘탈 케어를 받을 수 있는 상담 프로그램도 부족합니다. 직업의 특성상 감정 소모가 크고, 하루하루 다가오는 새로운 도전 때문에 지치는 순간들이 많습니다. 특히 인력 교체가 잦아진다면, 경험 있는 활동지원사들이 사라지면서 돌봄의 연속성도 깨질 수밖에 없고요.
장애인활동지원사라는 직업의 가치는 크지만, 이를 뒷받침할 수 있는 체계와 환경이 갖춰지지 않으면 많은 사람이 소진되거나 금방 떠나게 됩니다. 일하는 모든 분들이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환경에서 일할 수 있도록 개선이 이루어지길 정말 바랍니다.